나의 토덧 사례 베스트 5:

1) 엘레베이터가 8층까지 전층을 한 번씩 다 섰다가서 토함.
2) 라이온킹을 보다가 심바가 애벌래를 삼켜서 토함.
3) 오빠가 논문 검수를 부탁해서 메일을 여는데 3분 이상 걸려서 토함.
4) 택시 아저씨가 소찬휘 노래를 연달아 두 곡 틀어서 토함.
5) 베트남 대사관 행사에서 베트남 사람들이 모두 베트남어를 써서 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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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배, 아니고 박지배.

이상순은 이효리에게 하루 7번만 부르라고 했다는데,
나는 매일 밤 오빠를 12번도 더 불러 깨우게 되었다.
얼음 찜질을 해주고, 젖은 수건으로 닦아주고, 등과 배를 만져준다.

그렇게 밤 사이 둘이서 하얗게 전쟁을 치르고 나면
더 애틋해지는 부부애, 아니 전우애.
가여운 박승환, 아니 더 가여운 나.

임신이 이렇게 약도 못 먹고 힘든 건 줄 알았다면
좀 더 신중하게 사랑을 나눌 걸 그랬숴. (응?)

박승환 2세에게 몸이 점점 지배당하고 있는 요즘.
나의 우렁찬 재채기 소리가 남다르다.
이러다 기아팬이 되버리는 건 아닌지 몰라.

엄마와 딸.

종종 신기한 장면들을 보게 된다.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여고생과 엄마.
엄마는 딸이 더울까봐 계속 부채질을 해준다.
딸의 교복을 계속 만져준다.
딸 얼굴이 탈까 햇빛을 가려준다.
딸은 그대로 받고 있다.

사우나에서 목욕을 마친 엄마와 딸.
서른살은 훌쩍 넘어보이는 딸의 머리를 말려주는 엄마.
딸은 엄마의 드라이를 가만히 받고 있다.
엄마는 자신의 머리는 채 말리지도 못하고 딸의 머리를 말린다.
딸은 늘 있던 일 인 듯 한 표정이다.

매일 한번씩 엄마에게 카카오톡 메세지가 온다.
현수에게 속상했떤 일이나 아빠와 있었던 일들을 말한다.
오빠의 안부를 묻고 나의 건강 상태를 묻는다.
드디어 혼자서도 홈쇼핑 앱을 설치하고, 카드를 등록하고
분리수거함을 구입했다고 자랑도 한다.
써보고 좋으면 너도 준다는 말도 잊지 않고.
그전에 챙겨준 반찬은 다 먹었냐고 묻는다.
별거 아닌 얘기들에 웃기도 한다.

엄마와 딸은 대체 어떤 존재들일까.

5년만에, 1년 전.

한번은 스쳤을, 지나가고 말았을
빌딩 숲에서, 빗물 아래서, 어느 소박한 식당문으로
우리는 몰랐지만 아주 모르지는 않았을
이 것을 운명이라고 부르면 너무 단순하진 않은지

흐릿한 기억 중 당신 목에 있던 점이
셔츠의 옷 먼지가
말 도중 떨어뜨린 자음 하나가
정신없이 훑고 지나갔을 복잡한 도시에서

손에 겨우 잡히는 간절한 모든 것들
그 중에서도 온전히 당신 것인 적이 없던 나
그런 나를 애써 잊었더라도
잠시였던 그 시간을 기억하며

사랑을 사랑으로 갚을 시간은 있어야죠
그 여름을 갚을 가을을, 겨울을, 봄을 내게 달라고
두렵지만 단호한 마음 당신께 건내보며

“오빠, 그 동안 잘 지냈어요?
우리 이제 헤어지지 말고, 평생 같이 살아요.”

러브레터.

오빠가 순수했던 시절에 아무런 조건없이 열정을 다해 사랑하게 된 세영아. 지친 하루 중 유일하게 위로와 안식을 주는 여보야. 50년을 함께 하여도 시간이 아까운 내 사랑아.

오빠는 이 세상에서 세영이가 가장 아름답고 사랑스러워요. 이렇게 같은 공간에서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워요. 간절히 원하고 바랬지만 이룰 수 없었던 사랑을 지금 이렇게 부부로서의 인연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은 매 순간 오빠에게 큰 힘을 주고 자부심을 느끼게 해요.

보고만 있어도 아깝고 너무 너무 사랑하는 세영아. 우리가 지금까지 겪어온 많은 일들이 있었고 앞으로도 많은 일들을 겪게 되면서 때론 웃고 때로는 좌절도 하겠지만 간절히 바라던 사랑을 바탕으로 서로 아끼고 잘 극복해가요.

왜 사랑을 하느냐고 물어보았지?

오빠가 꿈에서라도 꼭 한번 만나고 싶을 정도로 간절히 원하던 사람이 바로 여보여서 사랑을 해요. 이렇듯 오빠한테 큰 행복을 주는 사람이 당신이라서 사랑해요.

더 아끼고 오빠가 더 사랑할게요.

Untitled – Tyler Knott Gregson

I want to be the sound, that sound I am sure every person on every planet makes but no one will ever make quite like you, when you stretch your body as far as it will stretch in the morning. That soft mix of moan and squeal as you bend the sleep from your weary bones and remind them that they were built for being vertical no matter how much they love the feeling of lying down.

I wonder how it’d feel to be your favorite song. The one that makes you stand to look for the hand that can only land on the small of your back and spin you in slow circles to the words you know by heart. I want to be known by heart like all the songs that act as soundtrack to all the memories of all the things you’ve ever done.

I want to be your dreams, be they nighttime dreams that take you to places that you have never been or put air between your feet and the earth that you’re locked to or just simply let you sit around a table that you and I built out of old wood we found on slow walks through rainy fields.

– Tyler Knott Gregson

Fact Check.

국방백서는 2004년부터 주적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국방부 관계자는 ‘주적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고 북한 정권을 적으로 규정한 것만으로도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표현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가장 최근에 발간한 국방백서 제2절 1항 국방목표에는 북한이 아닌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북한 주민과 명백히 분리한 것이다.

사실 적이든 주적이든 말장난일 뿐이고, 중요한 건 우리가 원하는 것이 전쟁이 아니라 평화라는 것이다.

어느 기사의 덧글이 와닿아서:

입대 전 신체검사를 받으면서도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다’라는 말이다. 훈련소에서도 정신교육시간에도 우리는 그렇게 배웠다.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다.’ 이런 교육이 극우의 시작이며 악의 평범성을 자아낸다. 나치의 주적은 유대인이었고 그들은 수 없이 학살당했다. 우리는 그런 나치가 나쁘다고 배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전체주의적 사고를 세뇌당한다. 과연 이 것이 바람직 한가.

관찰하다.

고등학교 내내 한 명의 남자친구. 꽤 긴 시간 그를 보며 지냈다. 어느 날 기숙사 창문으로 내다본 저 아래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남학생들이 점처럼 작게 보였였다. 그 중에 내 남자친구가 누구인지 한 번에 알아보는 신공이 생겼다. 내가 그를 오래 관찰해 왔기 때문일 거다.

효림언니가 흰콩이를 낳았을 때 조리원을 방문한 나는, 늘 뱃속에서만 내 목소리를 들었을 흰콩이와의 첫 대면이 경이로워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순간 눈물이 왈칵했던 이유는 고작 한 시간만 이렇게 바라봐도 눈이며 코며 입이며 이마까지도 눈에 익숙해지는데, 한 시간이 아니라 하루를 한 달을 몇 년을 바라보는 내 아이는 대체 어떤 존재일까, 하는 애잔함 때문이었다. 그렇게 관찰이라는 게 무섭고도 중요한 것이리라.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첫 번째는 관찰이다. 일상을 관찰하고 발견하는 것. 그 것이 인사이트와 연결된다. 그래서일까, 힐러리 교수는 내 글에 막힘이 느껴질 때마다 오늘은 수업에 오지 말고 카페에 앉아서 하루 종일 오가는 사람들을 관찰하라고 풀어주었다. 그 때 지켜봤던 몇 명의 특이한, 혹은 유난히 마음에 와닿는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얼굴이며 표정이며 섬세한 손짓까지 기억이 난다. 자욱한 세월만큼이나 낡은 책 속, 여사님 사진을 책갈피로 쓰고 계신 할아버지라던지. 나 처럼 몇 시간 동안 깜빡이는 커서만 들여다보고 있던 고뇌의 글쟁이라던지.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작은 행동, 소소한 습관들.

비록 좋은 글을 쓰고 있지는 못하지만 내가 가장 열심히 관찰하는 것은 나 스스로다. 지금 내 감정의 기복들, 우울이 어느 지점에 와있는지, 하루에 몇 보를 걸었는지, 최근 밥과 면의 비율이 어느 정돈지, 알러지는 어떤 이유로 발병하는지, 타인에 대한 내 잣대가 어디쯤인지, 나는 무엇을 사랑하는지, 미움은 또 어디에 두었는지. 매일 관찰하고 살핀다. 그래서 나에 대한 글은 잘 쓸 수 있다.

작년 혼인신고를 하면서 그의 이름을 한자로 그려적고, 생년월일을 쓰고, 마음이 뭉클해졌었다. 이제 나 말고도 박승환이라는 사람을 관찰하게 되었구나. 늘 소파에서 잠들고, 뭔가에 집중 했을 때의 표정, 유난히 즐겨입는 옷, 싫어하는 사람, 몸 어디에 점이 있는지, 상처가 있는지, 어디가 아픈지, 또 어디가 예쁜지. 앞으로 아주 오랫동안 관찰하다 보면 그에 대한 글도 잘 쓸 수 있겠지.

귀 뒤로 이어지는 목선을 엄지로 어루만지며 이렇게나 가까워진 그와 내가 놀랍다. ‘여길 이렇게 쓰다듬을 수 있는 사람은 지금 이 세상 나 하나 뿐이겠지.’ 유독 특별한 이 특별함. 무엇보다 내가 전혀 모르고 살 수도 있었을 이 감정들을 겪고 느낄 수 있게 되어 고맙다. 나날이 겸손해지며 사소한 것에도 무척이나 감사하다. 매일 매일 본질에 가까운 사랑을 알아가며, 이제서야. 정말 지금에서야, 비로소 행복한가, 싶다.

그리고 누군가가 나를 관찰하는 중이라면 이 행복이 당신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길 바란다.

Disrespect invites disrespect.

“Thank you very much. Thank you very much. Thank you. Please sit down. Please sit down. Thank you. I love you all. You’ll have to forgive me. I’ve lost my voice in screaming and lamentation this weekend. And I have lost my mind sometime earlier this year. So I have to read.

Thank you, Hollywood foreign press. Just to pick up on what Hugh Laurie said. You and all of us in this room, really, belong to the most vilified segments in American society right now. Think about it. Hollywood, foreigners, and the press. But who are we? And, you know, what is Hollywood anyway? It’s just a bunch of people from other places.

I was born and raised and created in the public schools of New Jersey. Viola [Davis] was born in a sharecropper’s cabin in South Carolina, and grew up in Central Falls, Rhode Island. Sarah Paulson was raised by a single mom in Brooklyn. Sarah Jessica Parker was one of seven or eight kids from Ohio. Amy Adams was born in Italy. Natalie Portman was born in Jerusalem. Where are their birth certificates? And the beautiful Ruth Negga was born in Ethiopia, raised in — no, in Ireland, I do believe. And she’s here nominated for playing a small town girl from Virginia. Ryan Gosling, like all the nicest people, is Canadian. And Dev Patel was born in Kenya, raised in London, is here for playing an Indian raised in Tasmania.

Hollywood is crawling with outsiders and foreigners. If you kick ’em all out, you’ll have nothing to watch but football and mixed martial arts, which are not the arts. They gave me three seconds to say this. An actor’s only job is to enter the lives of people who are different from us and let you feel what that feels like. And there were many, many, many powerful performances this year that did exactly that, breathtaking, passionate work.

There was one performance this year that stunned me. It sank its hooks in my heart. Not because it was good. There was nothing good about it. But it was effective and it did its job. It made its intended audience laugh and show their teeth. It was that moment when the person asking to sit in the most respected seat in our country imitated a disabled reporter, someone he outranked in privilege, power, and the capacity to fight back. It kind of broke my heart when I saw it. I still can’t get it out of my head because it wasn’t in a movie. It was real life.

And this instinct to humiliate, when it’s modeled by someone in the public platform, by someone powerful, it filters down into everybody’s life, because it kind of gives permission for other people to do the same thing. Disrespect invites disrespect. Violence incites violence. When the powerful use their position to bully others, we all lose.

This brings me to the press. We need the principled press to hold power to account, to call them on the carpet for every outrage.That’s why our founders enshrined the press and its freedoms in our constitution. So I only ask the famously well-heeled Hollywood Foreign Press and all of us in our community to join me in supporting the committee to protect journalists. Because we’re going to need them going forward. And they’ll need us to safeguard the truth.

One more thing. Once when I was standing around on the set one day whining about something, we were going to work through supper, or the long hours or whatever, Tommy Lee Jones said to me, isn’t it such a privilege, Meryl, just to be an actor. Yeah, it is. And we have to remind each other of the privilege and the responsibility of the act of empathy. We should all be very proud of the work Hollywood honors here tonight.

As my friend, the dear departed Princess Leia, said to me once, take your broken heart, make it into art. Thank you.”

Meryl Streep’s Golden Globes Acceptance Speech,9 January 2017 (원문출처: Harpersbaza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