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7일의 금요일, 새벽 2:01분, 서재.

이제는 무거운 만남밖에 할 수 없다는 사실이
가벼운 것을 나 역시 지양한다는 사실이
내가 그럴 나이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흔한 인연에 지쳐서인지

노곤한 오후에 손만 잡고 있어도
적당한 온도로 숨쉴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래서 당신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은.

반주에 2차가 이어지고,
바람이 부는데 몸은 피곤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 마음도 막 허하려고 해서
웃긴 생각만 잔뜩 끌어올리는 중.

좋아하는 노래의 찌질한 가사. 옳지 않아.
이런 찌질한 가사 옳지 않다면서
노래를 더 크게 틀고 결국엔 따라 부르는 나는 뭘까.

가벼워져가는 맥주캔이 아쉬워.
나를 다스리는 일이 좀 쉬워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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