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의 마지막 글부터 올리는 섬세함,은 개뿔 우선 이 것부터 올리자.

2013년의 마지막 글부터 올리는 섬세함,은 개뿔 우선 이 것부터 올리자.

내 목숨을 반토막 내서라도 곁에 두고 싶었던 분들이 돌아가셨다. 자주 뵈러 올게요, 연락 많이 드릴게요, 해놓고 거짓말로 만들었다.

언젠가 만나지기라도 한다면 덥썩 잡고 싶을 손에, 난생 처음으로 핸드로션 한 통을 다 썼다.

한편이 차가워질 때, 타이밍처럼 다른 곳에서 따뜻한 기운으로 나를 맞았다. 따스함이 가시고 난 후에도, 할 수 있는 한 지켜보자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그런 미련하고 이타적인 마음 씀씀이가 조금은 지겨워졌다.

남들처럼 사는 게 역시나 어려웠다. 때마다 대단한 각오가 필요했고, 남들처럼 살거라면 잘 살고 싶어서 여기저기서 일을 벌였다. 천부적인 성격대로 틈만 나면 서울을 벗어났다. 부스럭 부스럭 가만히 있지를 못해 혼이 많이 났다.

시를 많이 읽었다. 시를 많이 읽어줬다. 가족과 일어난 해프닝에 대해 꾸준히도 썼다. 현실과 반쯤 타협했다. 그래놓고 술을 마시다 창작을 동경하고 살 수 밖에 없는 내 결핍 타령을 했다. 술 먹은 다음 날 아침에는 자존심을 버리고 다시 내 꿈을 수정했다.

친구들은 나와 함께 웃고 울고 웃었다. 아무렇지 않은 일상들이 오고 가다, 혼자일 수 없을 것 같은 순간이 올 때,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는 인연들과의 대화에서 더 없는 위로를 찾았다. 사람들이 소중해서, 그 사람들과 닿기 위해서, 나는 살았다.

그리고. 늘 패배감에 젖어 있었던 내 팀은 강해졌다.

나는 변했다. 그리고 지금의 이 것이 용기라면, 나는 변한 나를 이해한다. 지독했지만, 그래도 삶이 나를 철저히 혼자 두지는 않는 다는 것에 감사했던 한 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은 야근하고 집에 돌아가는 오늘, 470번 버스 안에서 갖기로. 오늘따라 1호 터널을 금새 지났다. 금새 새해다.

안녕! 2013. 아쉬울 게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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